샤토 드 베르사유의 <호레이스 베르네> 전시회

샤토 드 베르사유의 <호레이스 베르네> 전시회
© Sébastien Giles

샤토 드 베르사유의 호레이스 베르네 전시회가 3 17일에 폐막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중요한 화가이지만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호레이스 베르네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전시입니다.


2023년 11월 14일부터 2024년 3월 17일까지 샤토 드 베르사유에서 저명한 화가 호레이스 베르네(Horace Vernet, 1789-1863)를 위한 웅장한 회고전을 개최합니다. 루이 필립 시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베르네는 13년 이상 베르사유의 역사적인 갤러리를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장식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오늘날 베르사유에는 이 예술가의 작품이 가장 많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전시 이후 40여 년이 지난 이번 회고전에서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걸작을 비롯해 작가의 작업 방식을 보여주는 스케치와 드로잉 등 약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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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예술가

1789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태어난 호레이스 베르네는 유명한 해양 화가 조셉 베르네의 손자이자 군인 화가 칼 베르네의 아들로 명문 예술가 가문의 후손입니다. 그는 비록 그랑프리 드 로마에서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곧 나폴레옹 1세와 황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1810년대부터 테오도르 제리코의 친구였던 그는 낭만주의에서 영감을 받아 석판화를 배웠고 쉽고 매혹적인 스타일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곧 미래의 루이 필립이 될 도를레앙 공작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가 되었습니다.

베르네의 명성은 곧 높아져 많은 동료 화가들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시대 화가들이 그린 초상화 중 일부를 캐리커처 형식으로 선보입니다.

1822년 살롱에서 자신의 그림이 거절당한 후 호레이스 베르네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여 큰 성공을 거두며 명성을 공고히 하고 번성하는 커리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 전시에서는 제리코와 공유했던 낭만적인 열정에서 보다 냉철한 전투 그림 스타일로 나아가는 호레이스 베르네의 작품의 문체적 진화를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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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영향력

호레이스 베르네의 여행, 특히 이탈리아와 알제리 여행의 중요성도 강조됩니다. 1928년 로마에 있는 아카데미 드 프랑스의 책임자로서 그는 이탈리아의 위대한 고전 거장들을 발견하고 역사화에 도전했습니다.

1833년 알제리 여행을 계기로 동양주의 회화에 입문하여 시민, 종교, 군사적 주제를 탐구했습니다. 5년 후 그는 베르사유 궁전의 아프리카 방에서 알제리 군사 정복을 묘사하는 작업을 의뢰받았고, 동양과 러시아를 수차례 여행했습니다. 제2 제정 하에서 그의 경력은 1855년 만국 전시회에서 그의 작품을 회고하는 전시회를 통해 기념됐습니다. 1863년 레지옹 도뇌르 대공훈장을 수여받고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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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한 화가

호레이스 베르네는 비평가들의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았던 다작 화가로서 누구도 무관심할 수 없는 화가였습니다. 이 회고전에서는 말과 사냥에 대한 사랑, 나폴레옹 서사시와 무기의 위업에 대한 애착, 낭만주의 문학과 바이런 경의 시를 좋아하고 가족 기원의 묘사를 잊지 않는 그의 스타일과 그가 좋아하는 소재의 다양성을 강조합니다.

다재다능한 예술가였던 호레이스 베르네는 초상화와 역사부터 장르적 장면과 풍경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 소장품으로 소장되어 있는 다양한 장르의 수많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회고전은 화가의 전체 경력을 되짚어 보며 호레이스 베르네의 19세기에 대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